"제가 머리가 좋으니까 질문을 다 기억하지..." <br /> <br />2016년 1월,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 질문이 잇따르자 농담조로 한 말입니다. <br /> <br />일부 언론에서 '박근혜 특유의 구어체 화법'으로 평가되기까지 한 이 말로 기자회견의 의외성과 현장감이 돋보일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 회견은 질문과 순서 등이 모두 짜여져 있었다는 사실이 들통나면서 '각본 회견'으로 비판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이번 주 목요일 열립니다. <br /> <br />올 한 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대통령이 직접 사회를 보며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는 토론이 이어진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이런 방식은 이른바 '각본 회견'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. <br /> <br />'각본 회견' 이전에는 어땠을까요? <br /> <br />대통령 기자회견의 변천사를 살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대통령이 새해에 기자회견을 여는 건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국회에서 연설을 통해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1968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도입했습니다. <br /> <br />물론 짜여진대로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정해진 질문을 기자들에게 배당했고 대통령은 준비된 답변을 내놓는 형식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전두환 정권 때는 오히려 후퇴했습니다. <br /> <br />집권 초기에는 국정연설로 대신했고 1985년에 기자회견 방식을 부활시켰지만 역시 질문과 답은 사전에 정해져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준비한 각본대로 움직인 기자회견은 노태우 전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. <br /> <br />작은 변화는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청와대가 질문을 정리하긴 했지만 질문 내용을 만드는 건 기자들의 역할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대중 전 대통령은 직접 국민과 대면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신년 기자회견 대신, '국민과의 TV 대화' 행사를 열었습니다. <br /> <br />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일반 국민과 질의 응답하는 방식을 시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기자들이 대통령에게 질문하기 위해 앞다퉈 손을 드는 모습은 노무현 대통령 때가 처음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'자유 질문' 형식이 도입됐습니다. <br /> <br />다시 후퇴가 이뤄진 시기는 이명박 정부 때였습니다. <br /> <br />신년 기자회견 대신 청와대 참모들만 배석시킨 자리에서 국정연설을 했고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가끔 열리던 기자 간담회에서도 적은 질문에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습니다. <br /> <br />일방적 연설에 이어 각본, 그리고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010714122641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